■문학 속으로■/좋은시 5

오십줄이 되어 아버지에게 보내어온 딸의 시 한편입니다

삶의 여백 김선미 제 꿈은 아니예요 지금 내 손에 들린 것, 지금 내가 있는 곳, 버겁게 주어진 의무,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떠날 수 없어요, 당장. 이것은 서로의 암흑적 무게감의 약속.. 나는 기대하며 묵묵히 기다리고 있어요. 푸른 초원 흙먼지 날리며 내 짫고 단단한 총구를 뚫고 ..